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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고급스러운 꽃 ‘칼라’ 변신 꿈꾼다

농촌진흥청 자체 개발한 하얀색 품종, 새로운 이용 가능성 확인

 

국회시도의정뉴스 최태문 기자 | 장미, 팬지, 베고니아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눈으로 감상하는 꽃’이라는 본래 쓰임을 넘어 화장품과 식품업계에서 활약한다는 점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국산 화훼 품종 가운데 결혼식 꽃다발로 많이 이용하는 하얀색(백색) 칼라 품종에 주목, 새로운 이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칼라는 원예학적으로 ‘백색’과 ‘유색’, 두 개의 집단으로 분류한다. 백색 칼라는 습지형으로 주로 늦가을부터 봄까지 꽃을 피우고, 화려한 색을 지닌 유색 칼라는 건식형으로 여름철 꽃이 핀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주로 하얀색 칼라를 개발해 왔는데, 지금까지 조생종 ‘스완’, 무름병에 강한 ‘새하’ 등 총 11종을 선보였다. 이들 품종은 병 저항성이 우수하고 잎(화포)의 벌어짐이 없으며 우리나라 기후에서 잘 자라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꽃다발, 꽃꽂이용으로만 쓰이는 하얀색 칼라 품종의 이용 다양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11품종을 대상으로 총 폴리페놀함량과 항산화 활성을 검정했다. 중국(DFDA)에서는 이미 하얀색 칼라의 꽃과 줄기가 화장품 원료로 등록돼 있어 우리 품종 또한 이런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 결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하얀색 칼라 꽃의 총 폴리페놀 함량은 1g당 219.82~370.55mg 정도로 장미, 팬지, 베고니아보다 최대 7배 높았다.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활성 또한 국내에서 육성한 식용 장미보다 최대 10배가량 높았다.


품종에 따라서는 총 폴리페놀과 항산화 활성 모두 ‘스완’, ‘화이트에그’, ‘실키화이트’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 칼라 품종이 화장품 등의 원료로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한 첫 연구 사례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이영란 과장은 “전통적으로 꽃은 감상하는 것이 주목적으로 여겨졌지만, 앞으로는 화훼를 이용한 기능성, 경관 화훼 등을 통해 산업을 확대하고자 한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능성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꽃의 이용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뉴스출처 : 농촌진흥청]